[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개성공단이 남북교역의 주요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재가동 6개월이 지났지만 가동률은 1년 전에 비해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일 관세청과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남북교역액은 모두 1억 83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95%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900만달러가 줄었다.
한국에서 북한으로 보낸 반출은 3961건에 8900만달러로 반출금액은 1년전보다 13% 증가한 반면, 한국이 북한에서 받은 반입은 3289건에 금액은 93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1~3월 기준으로는 반출은 4% 증가한 250만달러, 반입은 10% 감소한 270만달러로 집계됐다.
교역의 99%이상이 도라산 육로가 차지해 개성공단이 남북교역의 창구임을 말해줬다.개성공단은 지난해 4월 가동이 중단됐다가 9월 재가동했다.
도라산 육로를 통한 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반입은 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탔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기업협회측은 자재가 개성공단으로 올라갔지만 완제품이 돼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개성공단의 가동률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업체별로 가동률이 천차만별이지만 전체 가동률은 1년 전에 비해 80%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섬유와 봉제는 거의 원상태를 회복한 반면, 전기전자는 6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인건비가 저렴해 섬유와 봉제 분야는 주문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자와 전기 분야는 하청을 준 업체들이 거래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자체 생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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