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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개성공단 '성큼'…中도 노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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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러 이어 세번째…합작기업 형태 설립 논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기업이 개성공단에 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미앤프랜즈와 삼덕통상의 개성 합작법인 양해각서(MOU)도 내달 중 성사된다. 앞서 러시아 기업도 개성공단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국제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1일 이재철 제시콤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 논의를 위해 현재 중국에 와 있다"며 "중국 기업은 개성공단에, 우리는 중국에 상호투자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제시콤은 개성공단 내 각각 규모가 5879m², 8063m²인 공장 두 개를 두고 있는 광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생산인력이 1200명에 달한다. 이번 투자 논의가 성사되면 독일 '미앤프랜즈'와 삼덕통상의 합작법인에 이어 외국 기업과의 두 번째 합작법인이 생겨나는 셈이다.

개성공단 최초로 해외투자를 이끌어낸 삼덕통상의 합작법인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늦어도 내달 중 개성공단 내에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투자 금액은 아직 공개할 수 없으나 이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앤프랜즈와 MOU에 대한 구두합의를 마친 삼덕통상은 당초 올해 초 MOU를 체결키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문 회장은 "깔끔하게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이제는 날짜 잡는 일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되면 정부 규정에 따라 곧바로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앤프랜즈가 지분을 투자하고 삼덕통상은 이를 바탕으로 설비를 증설하게 된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한 수산업체가 개성공단 진출 여부를 상의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국제화 훈풍이 불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외국 기업의 진출이 개성공단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개성공단 국제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이 여전히 대다수의 국가에서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국제화는 아직 요원한 상태"라며 "해외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개성공단에 투자할 수 있도록 5.24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연결 등 인프라 확충, 공단 내 인력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한편, 1년 전인 지난해 4월 북한의 일방적인 폐쇄로 가동 중단됐던 개성공단은 9월 재개 이후 가동중단 전의 상태로 거의 회복된 상태다. 지난 1월 교역액과 생산액은 각각 1년 전의 94%, 97%에 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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