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6일 침몰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당국이 이른바 '정주영 공법'을 구조 작업에 동원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공법은 1984년 서해안간척지를 개발하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대규모 방조제를 건설하던 중 빠른 조류로 물막이 공사에 난항을 겪자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조류의 속도를 늦춰 둑을 완성한 데에서 비롯됐다.
고 정 회장은 낡은 유조선을 사서 간척지를 메우는데 사용한 후 분해해서 고철로 팔아먹는 등 '꿩 먹고 알 먹는' 수법을 고안해 사용했었다.
세월호 구조 당국도 침몰 해역인 '맹골수도'가 워낙 물살이 거세 구조작업에 애를 먹자 유조선 등을 동원해 침몰 해약의 조류 속도를 늦추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조류의 속도가 가장 큰 구조의 걸림돌 중 하나"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고, 하나의 사례로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