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기초연금 절충안 정부안 사실상 수용…중장년층 혜택 불분명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원내지도부 협의했지만…野 "나아진 것 없다" 반발

단독[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기초연금 도입을 위한 절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절충안은 기존 정부안에 비해 크게 진일보한 부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야당 의원들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아시아경제신문이 확인한 여야 원내대표의 기초연금 절충안에 따르면 기초연금에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하는 정부안이 대부분 그대로 수용됐다. 다만 보완적으로 국민연금 저소득 장기가입자 구제, 저소득 근로자의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대상자의 범위 확대, 실업크레딧제 도입, 5년마다 국회 내 연금 특위 구성 등이 담겼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전날 만나 정부의 기초연금안 대부분을 수용하되 국민연금 수급액이 30만원 미만(12년 이상 가입자)인 장기가입자는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기초연금 20만원을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경우 약 12만명의 노인이 기초연금을 감액 받지 않고 전액 지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안에 따르면 현 세대 저소득 노령층 중 국민연금 장기가입한 노인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미래 세대 노인층(현 세대 중장년층)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만원이라는 기준선 자체가 어떻게 결정됐는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30만원을 두고서 연금 수급액의 평균치라는 설명과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A값)의 15%라는 해석이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래 세대의 저소득 장기가입자가 이번 절충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다만 분명한 점은 현 세대 청장년층은 현재 노령층이 비해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기여액이 크기 때문에 미래에 노인이 됐을 때 30만원 미만의 연금을 받는 사람이 적다는 점이다.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만원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매년 어떻게 인상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현 세대 노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미래 세대 노인의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야는 두루누리와 실업크레딧제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절충안에 따르면 두루누리 사업대상자는 월소득 135만원 미만 근로자에서 140만원 미만 근로자로 늘어난다. 이 같은 확대 방안은 사회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임시·일용직근로자, 저소득 지역가입자에게는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한다. 국민연금 사각지대가 줄어드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실업크레딧제는 근로자가 실업을 하더라도 최대 8개월 가량을 연금 가입기간에 넣어주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하지만 실업크레딧 때문에 국민연금 수급액이 도리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절충안에는 5년마다 국회 내 연금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과거 18대에도 국회 연금특위가 구성됐지만 실제 논의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던 전례 등에서 확인되듯 명목상의 특위 구성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알려졌던 대로 기초연금 한시적 도입(일몰제) 등은 여당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복지 야당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 복지위원들은 협상 내용을 확인한 뒤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면서도 "기초연금 협상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한 일반 의원들의 경우 판단이 다를 수 있어 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을 상대로 절충안의 문제점 등을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