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쏠림 심화...한국 유엔·인도주의 외교 펼쳐야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우크라이나와 미·러 갈등분석' 진단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의 안보동맹에 적극 참여하거나 미국의 안보우산에 편입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미국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한국은 ‘유엔’과 ‘인도주의지원’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외교를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민간 씽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의 봉영식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우크라이나와 미?러 갈등 분석과 전망'이라는 긴급 현안분석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봉 선임연구위원은 "작금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현재 국제정치체제와 미·중 관계, 한국 외교와 관련 우크라이나 사태는 단기 해결보다는 관련 국가들이 지루하고 소모적인 외교공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결과 우크라이나 내부정세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봉 선임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신냉전시대의 도래’나 ‘미국패권의 쇠퇴’를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러시아가 지역국가이지, 범세계적 패권국가가 아니며 패권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며 미국과 러시아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영향력은 대부분 안보·경제·문화·정치 시스템을 통해 간접으로 행사돼 왔고, 그럴 경우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G-8체제에서 러시아 축출과 대러시아 경제제재라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은 아직도 국제정치가 미국이 구축한 시스템 틀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봉 선임연구위원은 또 중국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관망하면서 현대국제정치에서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군사력이 아니라 경제력이라고 인식하고, 핵심 국가이익 수호와 대미경쟁 차원에서 중국의 대외무역,투자와 에너지 의존도와 취약성(vulnerability)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단기로는 중상주의(mercantilism)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의 안보보장 능력은 훼손되지 않고 미국과의 안보협력과 동맹 프리미엄(premium)이 높아졌다고 전제하고 시리아 내전과중일 간 센카쿠 열도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를 함께 놓고 볼 때, 미국은 ‘동맹국’의 안보와 이익보호에는 적극적이며 이란고 북한,중국과 같은 적대국가나 경쟁국가들에게는 단호한 반면, 비동맹국 관련 사태나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모호하거나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봉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미국의 ‘자기 동맹국 챙기기’를 파악한 국가들이 기존 미국과의 안보동맹에 적극 참여하거나 미국과 안보우산에 편입되고자 하는 ‘미국 쏠림 현상’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한국외교의 키워드는 ‘유엔’과 ‘인도주의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국제사회의 기본입장과 근본원리를 대표하는 유엔의 권위를 활용하는 외교를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봉 선임연구위원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적극 참여하면서 시리아 내전 당시 한국의 소극적인 자세로 남아있는 부정적 시각을 없애고, 한반도 통일을 보편적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추진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서서히 넓혀 나가는 방식의 외교를 고려해 봄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