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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갈등' 美 국채 4개월째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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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러시아가 미 국채를 4개월 연속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성 매도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루블화 가치 하락을 억제하기 위한 과정에서 미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러시아가 루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미 국채를 팔아 금융시장의 달러 유동성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가 15일 공개한 2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미 국채 보유량이 1262억달러로 전월 대비 56억달러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러시아의 미 국채 보유량은 2011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2월에 2% 하락했다. 이에 러시아가 금융시장의 달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미 국채를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TD 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투자전략가는 "러시아는 미 국채 보유량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며 "자국 통화가치를 방어해야 할 때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2월에 해외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924억달러어치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투자자들이 761억달러, 해외 중앙은행이 166억달러 매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안전자신인 미 국채를 매수한 반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방어를 위해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중국은 2월에 미 국채 보유량을 27억달러 줄이고 일본은 91억달러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량은 중국 1조2700억달러, 일본 1조210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 국채 3위 보유국인 벨기에는 3412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해 1월에 비해 309억달러나 보유량을 늘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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