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퓨전 사극 '야경꾼일지'가 2014년 여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조선시대가 배경인 한국판 '고스트 바스터즈'로 알려져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뜨거운 상태다.
'야경꾼일지'는 통행금지 시간을 순찰하던 야경꾼을 소재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다. 젊은 야경꾼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모험과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극장가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히어로물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안방에 방영될 '야경꾼일지'가 새로운 히어로물의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캐스팅이다. 히어로물은 어떤 장르보다 주인공에게 무게가 실린다. 그래서 주인공이 매력을 잃는 순간 극에 대한 흥미도 현저히 떨어진다.
최근 주목 받았던 드라마 '각시탈' 역시 일종의 히어로물이라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성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배우들이었다. 1대 각시탈을 연기한 신현준은 어수룩한 바보연기와 애절한 감정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초기 시청자 확보에 공헌했고, 2대 각시탈을 연기한 주원은 빼어난 외모는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추가 시청자의 유입을 이끌었다.
국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의 김수로와 '홍길동의 후예'의 이범수, '전우치'의 강동원 역시 캐스팅의 성공이 작품의 흥행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야경꾼일지'의 배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몇몇 누리꾼이 김우빈·이민호·박신혜·박보영 등을 가상 캐스팅 물망에 올리면서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캐스팅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이다. 대부분의 히어로물에서 원톱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것과는 달리 '야경꾼일지'에는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많은 주인공의 등장은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이끌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대본에서 주인공 간에 어설픈 호흡과 관계설정이 보인다면 오히려 드라마를 망가뜨리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어벤져스'의 성공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야경꾼일지'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주인공이 출연하는 '어벤져스'는 탁월한 대본을 바탕으로 주인공 개개인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관객의 흥미를 유발했다. '야경꾼일지' 역시 개연성 있는 스토리와 탄탄한 설정이 바탕이 돼야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야경꾼일지'의 대본은 '왕과 나', '무인시대', '대물'을 집필하며 호평을 받았던 유동윤 작가가 맡았다. 유동윤 작가의 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돼 주인공 모두의 매력을 살릴 수 있다면 '야경꾼일지'는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야경꾼일지'는 다가오는 여름부터 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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