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3%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70만원에서 6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인 한투증권 연구원은 "엔화약세 영향이 지속되고 생활용품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201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대비 3% 하향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도 31배에서 28배(역사적 최고대비 23% 할인)로 하향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가이던스 쇼크는 주가조정에 충분히 반영됐지만 아직은 2014년 실적전망에 대한 시장 의문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아 단기 상승 모멘텀에 한계가 있다"며 "1분기 실적 이후 2~4분기 실적 개선폭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제대로 된 반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예상대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지만 영업이익이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페이스샵 중국 직접영업 체제 전환에 따른 매출 공백이 주요인이고 이밖에 엔화약세, 신규 사업 관련 투자(VDL 브랜드 매장확대) 등이 영업이익 부진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등 해외사업 전망은 밝기 때문에 연말까지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12개월 측면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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