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5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아 연구원은 "구조조정 비용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 "상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돼 단기적인 모멘텀은 없으나 올해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12.9%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국내 화장품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3.6배 대비 저평가돼 있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1303억원,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1384억원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면서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생활용품 경쟁 심화로 인한 광고판촉비 지출 증가, 중국 '더페이스샵' 관련 구조조정 비용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에 '에버라이프' 인수 초기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없어 영업이익 기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흐름은 뚜렷한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도 건강기능 음료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2.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실적 회복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 더페이스샵 정상화 및 음료 가격 인상 효과 반응 등으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8.6% 성장할 것이며 1분기 역성장한 영업이익을 하반기에 만회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8%, 4.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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