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임직원 이름·주민번호 등…시중유통 여부 수사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삼성전기에 파견 근무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이 회사 직원의 개인정보 수만건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정수)는 삼성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10일 삼성전기 협력업체 직원 강모(52)씨를 구속했다.
이날 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전기에 파견 근무 중이던 강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기 사업장에서 이 회사 전·현직 임직원 등 2만5000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강씨는 이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출신학교 등을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 무단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삼성전기가 의뢰한 내부 정보망 구축 작업을 진행하면서 개인정보 열람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씨가 동료 직원과의 마찰 때문에 업무에서 배제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유출된 개인정보의 시중유통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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