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권 과장 접촉해 상태 확인…조사는 안해"
- 이르면 내주 초 최종 수사결과 발표 예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서 위조에 관여한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을 직접 접촉해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권 과장의 상태가 진술을 할 수 있을만큼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별도의 조사를 벌이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최근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와 관련한 문서의 위조에 개입하거나 지시한 정황이 있는 권 과장의 병실을 찾아 상태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월 중국 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된 권 과장은 증거조작에 관여한 핵싱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권 과장은 증거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권 과장은 지난달 22일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후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고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 과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수사팀을 병원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특정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과장은 구속된 국정원 대공수사팀 김모(일명 김 사장·48) 과장과 함께 위조된 유씨의 출입경기록 및 변호인측이 제출한 싼허변방검사참의 정황설명서를 반박하는 답변서 입수에 관여했다. 또 선양영사관 이인철(48) 교민담당 영사에게 해당 문서에 대한 허위 공증을 지시했다.
검찰은 권 과장의 상태가 어느정도 회복됨에 따라 사법처리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증거조작 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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