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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자본 시장 복귀 '흥행'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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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010년 구제금융 이후 4년 만에 추진된 그리스의 자본시장 복귀가 성공했다.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던 그리스는 구제금융 졸업을 위한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정부가 25억유로 규모로 발행하는 5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예측에 110억유로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국채 발행이 사실상 성공했다는 의미다.

금리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당초 예상은 5.25% 정도를 점쳤지만 그보다 낮은 5%, 심지어 5% 이하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국채 발행 예정일이 묘하다. 예정일인 10일은 그리스의 구제 금융 과정에서 혹독한 재정긴축을 요구해 큰 반발을 샀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아테네 방문 하루 전이다. 메르켈의 방문에 앞서 그리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때문이다.

그리스 민간과 공공부문 노동조합 총연맹은 이날 메르켈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24시간 총파업을 벌여 교통과 의료, 공공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그리스가 3% 금리인 구제 금융 대신 국채발행에 나서면 시장의 신뢰는 얻겠지만 이자비용이 늘어나 모처럼의 경제 회생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베어링 자산운용의 채권 투자 책임자인 앨런 와일드는 "왜 그리스에 투자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리스는 여전히 빚을 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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