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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하락, 증시 조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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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데드크로스' 임박…증시 약세 가능성 커져

美 국채 금리 하락, 증시 조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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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도 올해 미 국채 금리가 계속 떨어질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의 조정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격차(스프레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의 영향을 더 받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장단기 금리차는 확대된다.


그러나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는 지난해 3월 말 1.25%포인트를 넘어선 뒤 꾸준히 줄고 있다. 7일 현재 장단기 금리차는 0.8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도 최근 1.67%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장단기 금리격차 축소는 장기물에 대한 투자가 꾸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이 단기간 안에 금리급등이나 급격한 인플레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의 장단기 이동평균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경제분석업체 피크 티어리스의 애비게일 두리틀 애널리스트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의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꺾이는 '데드크로스'가 임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채 금리가 앞으로 더 하락하고 증시에 대량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년 사이 4번의 데드크로스가 있었다. 이 가운데 3번에서, 다시 말해 2007년 9월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그리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붕괴 우려가 고조된 2010년 6월 증시는 폭락했다.


두리틀 애널리스트는 올해 또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단기간에 0.1%포인트까지 떨어지고 증시는 적어도 20%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채권 금리 흐름은 FRB가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다"면서 "증시의 장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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