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9일 KT에 대해 비용절감 방안이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만500원을 유지했다.
KT는 전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사업 합리화 및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은 주로 15년 이상 근속 직원 대상 명예퇴직, 무선 사업의 현장 영업, 개통과 같은 일부 부문을 자회사에 위탁, 임금 피크제 시행, 학자금 지원과 같은 복리후생 축소를 포함한다.
양승우 연구원은 "명예퇴직을 포함하는 구조조정 방안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임은 당연하다"면서 "연간 5000억원의 비용절감은 주당 1915원에 해당하며 퇴직급여가 일시 반영되는 올해 이후로는 분명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명예퇴직에 따른 영향이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구조조정안 중 수익성에 가장 즉각적이고 강한 영향을 가지는 것은 명예퇴직"이라며 "15년 이상 근속한 명예퇴직 대상자는 전체 약 3만5000명 중 2만3000명으로 회사 측에서는 6000명 수준의 명예퇴직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약 1조원 수준의 퇴직급여가 2분기 일시 반영될 것이며 이에 따른 연간 인건비 절감은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조정안은 단기적인 모멘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구조조정 노력이 단기적인 주가의 모멘텀이 될 수는 있으나 아직은 본격적인 주가 회복 시점이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이는 별도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배당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할 것이고 계속되는 유선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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