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 기준 무역수지는 적자기조 이어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의 경상수지가 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 자산 투자에서 발생한 수익금이 일본 국내로 송환되면서 무역 부문 적자를 상쇄한 덕분이다. 국제수지표(BOP) 기준 무역수지는 8개월째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일본의 2월 경상수지가 612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181억보다 다소 적었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지난해 9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다이와 경제연구소의 사이토 츠토무 이코노미스트는 "2~3월에는 해외 주식·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일본 국내로 송환되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에도 경상수지가 4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달부터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되면서 수입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엔화 약세로 수출은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월 BOP 기준 무역수지는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BOP 기준 무역수지는 5936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36억엔보다 적자 규모가 다소 적었다. 다만 2월 적자 규모는 2조3454억엔 적자를 기록했던 1월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한 5조9410억엔을 기록했다. 수입은 14.1% 증가한 6조4740억엔으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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