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평균 68%를 돌파하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68.1%로, 지난 2002년 6월(68.2%) 이후 정점을 찍었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63.2%로 2001년 12월(63.4%) 이후 최고치다. 좀 더 세분화하면 중소형 아파트가 몰려있는 성북구가 70.4%로 가장 높았고, 구로구(67.9%), 동작구(67.7%), 서대문구·강서구(67.4%), 관악구(67.2%), 광진구·마포구(66.7%)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밀집한 용산구는 51.9%로 가장 낮았다. 이어 강남구(55.9%), 서초구(59.1%), 송파구(59.8%), 강동구(60%) 등이 뒤따라, 집값이 비싸고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지역의 전세가율이 낮게 나왔다.
6개 광역시의 전세가율은 평균 70.2%였다. 광주가 77.8%로 가장 높았고, 대구(74.1%), 울산(72.3%), 대전(71.2%), 부산(68.5%), 인천(62.3%)이 뒤를 이었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광역시 남구로 79.6%에 달했다. 이에 반해 경기 과천시는 49.3%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평균 전세가율 50%를 밑돌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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