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전국 주요 도시의 월세가격이 1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6대책'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월세 공급이 꾸준히 진행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8개 시·도의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수도권은 0.2% 떨어졌으며 지방광역시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0.3%), 경기(-0.2%), 인천(-0.1%)이 일제히 떨어졌다. 서울은 강북(-0.2%)과 강남(-0.4%)에서 모두 내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월세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공급 대비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하락세를 보이던 지방광역시는 보합(0.0%)으로 전환했다. 대구·광주·울산(0.0%)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부산(0.1%)은 소폭 올랐고 대전(-0.2%)은 떨어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0.4%), 오피스텔·단독주택(-0.2%), 아파트(-0.1%) 순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월세이율(월세가격/(전세금-월세보증금)×100)은 지난달 0.80%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78%, 0.75%로 조사됐다. 울산(0.89%)이 가장 높고, 서울 강남(11개구·0.72%)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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