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사진)는 4일 "당에서 요청하지 않더라도 부산·경남 등 제 뿌리가 있는 지역에선 (6·4지방선거 때) 작은 역할이나마 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약 1년간 유학한 뒤 지난 3월 말 귀국한 김 전 지사가 6·4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귀국 환영 모임에 참석해 "풀뿌리부터 광역까지 행정 경험을 가진 사람은 저밖에 없으니, 새정치민주연합이 조금이라도 신뢰받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당 내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아직 고민 중인 것 같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만약) 중앙에서 직책을 맡게 된다 하더라도 경남 지역에서 경선으로 확정된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들은 바도 없고 제가 고민해보지 못했다"면서 "길게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문재인 의원 등과 만났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김 공동대표가 "당이 새롭게 출발했으니까 힘을 모아 잘 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김춘진, 문병호, 김영록 의원, 원혜영 경기지사 예비후보, 정영훈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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