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점점 벌어지고 있는 회사채간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참가자 사이의 정보비대칭성을 줄이고,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김준한 실장과 이지은 전문연구원은 4일 '회사채 금리스프레드의 양극화와 시장유동성'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조언했다.
김 실장 등은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이 전체 채권 발행액의 약 27%, 발행잔액은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졌고, 기업의 간접적인 자금조달 수단인 은행의 기업대출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에 다다랐다"면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고신용 회사채 금리스프레드는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반해 저신용 회사채 금리스프레드는 위기 이전 수준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면서 "저신용 회사채와 고신용 회사채 사이의 발행액 격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현상이 "저신용 회사채의 유동성 저하 현상 속에서 신용등급간 금리 격차가 확대돼 나타난 것"이라면서 "회사채 사이의 금리 스프레드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참가자 사이의 정보비대칭성을 줄이고,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회사채 금리 수준이 아닌, 금리스프레드(회사채금리-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A-등급 이상을 고신용으로 회사채로, 나머지는 저신용 회사채로 분류해 분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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