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고객사,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릴레이 방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불황 타개의 묘책을 고객과 소통에서 찾겠다는 '솔루션 마케팅' 차원에서 고객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릴레이 방문했다.
권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서울사무소에서 헬기를 이용, 울산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해 이재성 회장을 면담하고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경남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을 찾아 박대영 사장을 만나 함께 현장을 시찰했다.
권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조선, 철강 업계의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세계 최고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상호 신뢰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포스코와 함께 국가 경제에 있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동반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취지다.
권 회장의 고객사 방문은 지난달 14일 취임사에서 밝힌대로 기술 기반의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철강사업 본원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권 회장은 기술과 마케팅 부서를 하나로 통합한 '철강솔루션센터'을 신설해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포스코의 기술 기반 솔루션 마케팅을 적극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 경영을 위해 내외부 고객들과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마케팅이란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과 마케팅 활동을 통합함으로써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포스코는 창립 이래 시장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후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오면서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하는 데 기여를 해 왔다. 포스코는 향후 해양플랜트, 친환경ㆍ극지 선박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에 필요한 철강재를 적극적으로 개발ㆍ공급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연구개발(R&D) 협의체의 내실화도 꾀할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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