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남북 긴장지역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가 ‘평화와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옛 백령병원을 리모델링하고 이곳에 어린이도서관, 주민 예술참여시설 등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공연장, 예술가 입주시설(레지던스)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옛 백령병원 아트 프로젝트 사업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4년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국비 1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시는 자체예산 10억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을 들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백령도에 향후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관사 3개동과 섬 대피소를 평화와 예술 시설로 꾸밀 방침이다.
정례적인 국제 문화예술 축제를 개최해 중장기적으로는 백령도를 일본 나오시마, 독일의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영국의 게이츠헤드와 북방의 천사 등과 같은 예술의 섬으로 조성한다는게 시의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백령도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넓히고 국내·외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기회 및 창작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남북 긴장지역인 백령도를 평화예술의 섬으로 만들어 평화통일 시대 문화적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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