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현재현 전 회장(65) 등 동양그룹 경영진의 주가조작 혐의를 조사 중인 검찰이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로 투자자문사 대표 등을 체포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전날 투자자문사 E사 대표 이모씨와 주식투자 전문가 강모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곳을을 압수수색해 주식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현 전 회장과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등 그룹 임원들이 두 차례에 걸쳐 동양시멘트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하는 과정에 이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당시 주식·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현 전 회장과 김 전 대표 등을 소환해 주가 조작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현 전 회장과 김 전 사장 등이 자금난이 심해지자 외부세력과 연계해 동양시멘트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현 회장 등은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외부세력과 함께 동양시멘트 주가를 4배 넘게 띄운 뒤 블록세일(대량매매) 방식으로 내다팔아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사기성 CP 등을 판매해 개인투자자 4만여명에게 1조3000억원의 피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현 전 회장 등 동양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11명을 기소한 바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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