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필름에 전도성 전자잉크를 인쇄해 전자회로를 제조하는 인쇄전자 산업을 육성한다. 2020년 세계 시장 15%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쇄전자산업 성장포럼'에서 세계 인쇄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 소재 장비의 국산화 등 육성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사물 인터넷 등에 인쇄전자를 응용해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쇄전자 산업을 중소기업이 직접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창조형 중소기업 중심으로 산업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주요공정 대체 기술을 개발하고, 일반 잉크 대비 1만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지닌 인쇄전자 전용잉크 성능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한다.
또 초박형 RFID 태그 제조용 기술과 스마트 라벨 소자 생산 기술 등 인쇄 소자를 활용한 융합제품 제조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전문인력 양성,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쇄전자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중소기업 생산설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주요 대학에 확산해 현장기반형 인재를 육성하고, 소재와 장비, 소자 분야별 기술로드맵 수립, 인쇄전자 수급기업간 공동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험생산을 지원하고 신뢰성 등 성능평가를 지원할 인쇄전자산업 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인쇄전자 시장은 2020년 약 3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핵심 소재 장비 기술력은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고 인력 인프라 등이 취약한 상황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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