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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한국, 위안화 허브 전략으로 금융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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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 거래 허브 역할을 한국이 맡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통일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금융의 역할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한국을 위안화 허브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한국의 금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국은 홍콩, 런던과 같은 금융 중심의 위안화 허브보다 무역거래 등 실물에 기반을 둔 위안화 허브를 우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위안화 무역결재 활성화를 위해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원·위안화 선물시장 개설 등 중국정부와 적극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 등 한국 측 참석자들은 상당부분 동의하면서 실행 가능한 전략을 강구하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제3국 공동진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영국의 세계적인 상업 금융 네트워크와 한국의 정책금융을 활용해 자금 조달, 법률 검토, 운영 등이 수반되는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됐다.


영국 금융당국 수장과 금융사 고위 경영진을 만나 남북통일과 관련된 통일금융 문제도 논의했다. 신 위원장은 "통일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4저 1고(저성장·저물가·저고용·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어 대약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원활한 통일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금융 부문의 역할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경제의 재건 지원과 관련해 비용은 최소화하되 효과는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재원조달 방식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위원장은 포럼에 앞서 지난달 31일, 영국의 영란은행이 주최한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신흥국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FSB 대표성 구조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FSB사무국은 이를 반영해 FSB 대표성 구조 개편 방안을 오는 11월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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