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칠레 인근 해역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 오후 8시46분께 칠레 북부 항구도시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86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강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최고 높이 2.1m의 파도가 칠레 해안 지역을 강타, 정전·화재·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파리나코타주의 아리카시에서는 다수의 집들이 붕괴됐으며 이에 따라 희생자 수는 향후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파리나코타주, 타라파카주 등 강진 피해를 입은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군 부대를 해당 지역으로 급파했다. 아울러 내일 피해 지역을 둘러볼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방송은 이키케 지역에서는 혼란을 틈타 약 300명의 여성 재소자들이 탈옥했다고 전했다.
8.2의 강진 발생 후 여진도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USGS측은 8.2 규모의 강진 발생 후 이키케 북쪽 88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아리카에서 남서쪽으로 108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5.0의 강진 등 5~6.2 규모의 강진이 계속 잇따랐다고 전했다.
BBC는 최초 강진 발생 후 몇 시간 동안 최소 8차례의 추가 강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다. 2010년 2월에는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로 약 500명이 목숨을 잃고 약 30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960년에도 칠레 중부 콘세프시온에서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해 165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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