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칠레 북부 인근 해안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큰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칠레 북부 타라파카주 주도인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5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9시에 강진이 발생해 칠레 북부 항구 도시 아리카 지역의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칠레 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인근 해안 지역 모두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칠레 국영 TVN 방송은 이번 강진과 관련해서는 아직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강진 후 3개의 여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USGS도 이키케에서 북쪽으로 88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2의 또 다른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칠레 현지 매체는 최소 2시간 동안은 칠레 해안에 위협적인 파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칠레는 지난 2010년 2월 대규모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약 500명이 사망하고 30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키케 인근 해안에서는 지난달 17일에도 대규모 강진이 발생했다. 당시 북서쪽 64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의 강진이 확인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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