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오는 7일부터 변액보험 상품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에 따라 일부 보험사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변액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이달부터 인터넷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를 허용했다.
온라인 변액보험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오는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미래에셋에 이어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조만간 온라인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변액보험은 가입자에게서 받은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그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복합형 상품이다. 특히 이번에 판매되는 온라인 변액보험은 사업비를 떼 가는 시기를 뒤로 늦춘 '후취형' 상품이다.
예컨대 일반 변액보험의 경우 월 10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1만원의 사업비를 미리 떼고 나머지 9만원을 펀드에 투자하는 '선취형'이다. 반면 후취형은 보험료 10만원을 그대로 펀드에 투자한 뒤 해약 또는 만기시에 사업비(적립금대비 1%내외)를 뗀다. 따라서 초기 투자금이 커지고 해지환급금이 많아진다.
김진홍 금융위 보험과장은 "후취형은 사업비를 차감하지 않고 보험료를 특별계정에 투입함으로써 초기 투입원금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투자수익도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변액보험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줄 필요가 없어 사업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변액보험이 온라인으로 판매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소비자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상품내용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표준 판매절차를 마련하고, 판매 후에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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