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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파생상품 투자확대 허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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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변액보험 리스크 관리 예외 필요..금감원, 검토 나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융당국이 변액보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험사의 파생상품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가 보험사 변액보험의 리스크를 헷징(hedging)하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개발원과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변액보험 헷징(위험 회피)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보험개발원은 변액보험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전달했다. 보험업법에는 보험사의 파생상품 투자가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변액보험 위험 회피를 목적으로 한 경우에 한해 예외조항을 두자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현재 장내 파생상품의 경우 총자산의 6%, 장외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3% 이내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파생상품은 변동폭이 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위험도도 높아 보험사 투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단 손실이 발생하면 파장이 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보험상품과는 맞지 않다. 그러나 위험회피의 수단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할 경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보험업계는 변액보험 상품 판매에 따른 위험을 막으면서도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파생상품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변액보험에 따른 보험사 리스크가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헤징에 무관심했다. 2004년 변액보험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헤징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데다 투자할만한 파생상품도 눈에 띄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안치홍 밀리먼컨설팅 대표는 "국내 보험사의 변액보험 헷징은 현재 전무한 상태"라면서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이는 상당히 위험한 전략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경영환경이 악화될 경우 변액보험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은 변액보험 헷징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파생상품 투자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다. 헷징 목적으로 허용한다고 해도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칫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 여부를 따져보고 업계의 의견도 구해봐야 한다"면서 "현실에 맞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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