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교보생명은 종로구청과 공동으로 '횡보 염상섭의 상'을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에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종로 출입구 앞으로 이전한다고 1일 밝혔다.
횡보 염상섭의 상(조각가 김영중 작)은 1996년 문학의 해에 한국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당시 문화체육부)와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가 교보생명과 교보문고의 후원으로 만들었다.
누구나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 형태의 브론즈 좌상으로 많은 시민들이 접하도록 하자는 뜻에서 염상섭의 생가 부근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구 종묘공원 입구에 설치했다. 하지만 2009년 종묘공원 정비사업 과정에서 삼청공원 약수터로 옮기게 되면서 시민들과 멀어지게 됐다. 이후 염상섭의 위상에 걸맞으면서 시민들 가까운 곳에 자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횡보 염상섭 상의 제자리를 찾아주자는 취지에 공감한 교보생명은 종로구청과 대산문화재단의 협조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남쪽 부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횡보 염상섭의 상은 삼청공원으로 옮긴 지 5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됐다.
한편 횡보 염상섭은 1897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다.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과 함께 근대 개화기를 대표하는 3대 지식인이자 문인으로 꼽힌다. 횡보 염상섭의 상 이전 제막식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종로 출입구 앞에서 열린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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