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글로벌 1위 라이신 제조기업인 GBT(Global Bio-chem Technology)의 감산에 따른 영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일 GBT는 공시를 통해 라이신 수요와 가격 약세, 루위안 지역 설비 이전을 위해 2014년 계획된 라이신 생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GBT는 전사 매출액의 2% 미만이지만 적자폭이 큰 것으로 알려진 폴리올의 생산도 중단키로 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감산을 할 정도라면 업황이 바닥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커 GBT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라이신 가격에 관한 긍정적인 뉴스 플로우가 나타날 경우 주가 상승이 탄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시다 등 국내 주요 가공식품들의 가격 전가력도 발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돼지고기 구입 정책에 잠시 반등하던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진입하는 등 라이신 전방산업인 돼지고기 수요가 중국에서 구조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미국에서 발생한 돼지 전염병 여파로 국제 돈육 선물 가격이 올해 들어 30% 상승하는 등 글로벌 돼지고기 공급 부족 현상이 중국 초과 공급을 상쇄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