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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 핵실험 위협에 촉각…외교적 협박 분석 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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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정부는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하며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주말인 30일(현지시간)까지 공식 논평 등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북한의 위협 배경과 향후 파장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대해 "어떤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무부 관계자는 기자들의 이메일 질의에 대해 "북한의 추가 도발과 안보리 결의 위반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결의를 강화하고 북한의 고립만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반하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 외무성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새로운 핵 실험 주장 진의에 대해 확고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는 전했다. 현재로선 원론적인 입장과 경고를 내놓은 뒤 상황을 더 지켜보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에서부터 탄도 미사일 발사까지 수위를 높여온 행보는 과거 3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의 순서와 일치한다. 따라서 북한이 실제로 어떤 형태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미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진전된 핵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혼합한 핵실험 또는 수소폭탄 이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북한 관측 전문 사이트인 38노스 운영책임자인 조엘 위트 미국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제프리 루이스 비확산센터(CNS) 국장도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단기간에 연쇄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상업위성 사진 분석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 굴착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북쪽에 또 다른 입구를 만들고 있는 것 등이 그 근거다.


하지만 북한의 다목적 압박 전술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단 현재까지 뚜렷한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되지도 않았다. 또 북한 당국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에 대해 비판하면서 강력한 군사적 대응 방침을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연장선상 일수도 있다.


더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추진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향후 전개될 6자회담 및 북·미 대화를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의 압박 전술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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