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과 멕시코가 경제, 산업 등 범부처적 협력과제를 논의하는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DB 연차총회 참석차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를 방문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비데가라이 멕시코 재무부 장관과 면담해 이 같이 결정했다.
현 부총리와 비데가라이 장관은 양국간 교역,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경제협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휘, 관리하기 위한 협의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국의 대 멕시코 FDI 규모는 2012년 3억8500만달러에서 2013년 6억9000만달러로 증가세다.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는 부총리와 멕시코 재무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정례 협의체로 운영된다. 다음 달부터 구체적 의제와 의견수렴, 실무협의 등을 거쳐 8~9월 중 제 1차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 본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 부총리는 2012년 말 집권한 뻬냐 니에또 대통령의 지휘 하에 멕시코에서 에너지, 정보통신, 금융, 재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개혁조치가 추진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한 “한국을 동경한다(admire Korea)”고 언급하고, 특히 생산성 향상 및 교육 분야 등에 있어 한국에게서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한국의 경험을 멕시코와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 부총리와 비데가라이 장관은 한국기업의 멕시코 투자 확대, FTA?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양국간 무역 확대 방안 등 양국 경협 확대를 위한 이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멕시코의 경제가 최근 급속 개선되고 안정적 성장과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정부는 경제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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