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한해 "텔레마케팅(TM) 문화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다니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삼봉로 시그나타워에서 열린 신사옥입주 기념식 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라이나생명은 국내 최고 TM 전문 보험사"라며 "텔레마케터(TMR) 2000여명과 본사 임직원 600여명이 사용하는 시그나타워는 특히 TMR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시설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시그나그룹은 1792년에 설립된 글로벌 생명보험그룹으로 미국 코넥티컷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세계 3만5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24억달러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시그나그룹의 한국 내 계열사로 1987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첫 외국계 생명보험사다.
라이나생명은 국내 최대 TMR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5600여명이 활동 중이다. 매출의 92%는 TM 판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이달 17일에 신사옥 시그나타워에 입주했다.
코다니 회장은 "한국 진출 27년만에 라이나생명 사옥을 매입한 이유는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함께 장기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대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 10여년 동안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라이나생명은 시그나그룹 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그나타워는 TMR들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시설들을 집중 배치했다. 헬스장, 노래방, 카페를 비롯해 시그나 부속의원을 설치해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코다니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TM 영업정지 및 규제와 관련해서 "전세계 시장은 모두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고 시그나그룹은 이러한 규제를 준수한다"며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서 TM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의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TMR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서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령층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예정이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한국의 고령화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특히 보험소외계층을 위한 상품혁신에 힘쓰고 있고 조만간 암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나생명는 OK실버보험, 실버암보험, 치매보험, 실버건강보험, 간병보험 등 고령층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고령층 대상 보험서비스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금융과 비금융을 통합해 시니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니어플랫폼 론칭을 준비 중이다. 라이나생명의 시니어플랫폼은 시니어 매거진, 멤버십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검진ㆍ 건강식품ㆍ휘트니스센터 할인과 함께 시그나의 미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을 여행 중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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