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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실적 좋으니 日세콤이 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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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로 매년 100억원대 배당금 챙겨가

에스원 실적 좋으니 日세콤이 웃는 까닭 윤진혁 에스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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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보안업체 에스원(대표 윤진혁)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성장에 대한 과실은 일본 기업이 챙기고 있다.


2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에스원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1% 증가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2.2% 증가한 2216억원으로 전망된다. HMC투자증권도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조 6515억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8% 증가한 1892억원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 잇달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은 올초 에스원이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인수한 건물관리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과거 삼성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부는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 창업 증가로 기존 상업용 시장의 가입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알뜰폰 부문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줄었던 배당금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에스원은 건물관리사업부 양수로 투자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1091억원에서 859억원으로 줄자 배당금을 주당 1250원에서 1100원으로 낮췄다. 덩달아 배당금 총액도 422억원에서 37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는 배당금 총액이 다시 4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세콤이 가져가는 배당금도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 세콤은 에스원 주식의 25.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매년 지분 보유에 따른 배당금을 가져가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을 모두 합해도(20.57%) 세콤에는 못 미친다. 손 하나 까딱 않고 매년 100억원대의 배당금을 가져가는 셈이다.


에스원은 또한 일본 세콤과 기술지원계약을 맺고 연간 시스템부문 순매출액의 0.7%를 로얄티로 지급하고 있다. 에스원이 제공하는 상업용 보안서비스 기술이 일본 세콤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세콤은 에스원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에스원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마끼야 사네노리 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이시카와 히로시 세콤 마켓영업본부장을 비상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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