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지방) 선거를 의식한 진정성 없는 이벤트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경계했다.
황우여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얼마나 실천하느냐를 두고 봐야 한다"며 "안보를 강조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정성을 보이는 길은 여야 합의로 북한인권법이 4월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주문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및 광역단체장들의 과거 정부 발표 불신 발언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천안함 폭침이 (지금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창당 대회에서 산업화의 상징적 인물과 6.25 참전용사까지 초청하는 등 중도노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침몰사건'으로 주장했던 사람들인데 이번에 간판만 바꿔 달아 천안함 폭침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 "선거 전 천안함 폭침에 대한 소신을 진정성 있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천안함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추모식 참석이 선거를 의식한 진정성 없는 이벤트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어제 박 시장은 유족으로 부터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1000만 수도 서울의 수장으로 이런 질문을 받은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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