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 최고경쟁률 70.94대 1…1순위에만 3만명 몰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대구 분양시장이 식지 않고 있다. 화성산업이 공급하는 '침산 화성파크드림'의 1순위 청약접수에만 3만2000여명이 몰렸다.
25일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은 38.48대 1을 기록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최고 경쟁률은 84㎡B타입으로 70.9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신규공급이 많았던 터라 올해부터는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며 수요자를 끌어모았다. 당해지역에서만 3만1000여명, 기타지역에서 844명이 몰렸다.
청약 첫날인 25일 오전에는 금융결제원 청약접수 사이트 '아파트투유'가 한때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고 '침산 화성파크드림'도 검색어 3위에 올랐다. 화성산업에 따르면 분양 전 한달간 홈페이지 접속자수가 12만명에 달했고, 청약 당일 3만여명이 넘게 접속해 긴급히 트래픽을 늘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1순위 접수에 3만2121명이 몰려 역대 대구시장에서는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청약자가 많이 몰린 '월배 2차 아이파크'에 1만6000명이 접수한 것과 비교하면 두배다. 또 지난해 전국에서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부산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의 2만6000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수요자들이 '될 만한' 아파트에 투자하려는 의욕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주택형별 청약경쟁률은 ▲59㎡A 20.03대 1 ▲59㎡B 31.45대 1 ▲59㎡C 10.73대 1 ▲74㎡ 19.05대 1 ▲84㎡A 67.49대 1 ▲84㎡B 70.94대 1 ▲97㎡ 19.72대 1 ▲135㎡A 4대 1 ▲135㎡B 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대박 비결은 입지와 분양가다. 그동안 대구에서는 도심과 거리가 먼 혁신도시나 테크노폴리스 등 대구 외곽에서 주로 공급이 이뤄졌다. 침산2동 주택재건축을 재개발한 도심과 가까운 주거지역이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대구에서는 드물게 신천에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여서 '블루 프리미엄'까지 확보했다.
인근에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많고 학원가도 발달해 있으며 대형 유통판매점, 대구 오페라하우스 등이 가깝다. 로봇산업 클러스터 밸리, 경북도청 이전 후적지개발, 제일모직 부지 개발 등 개발호재까지 겹쳤다.
분양가도 저렴하다. 3.3㎡당 평균 820만~830만원대로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1000만원 가량 낮다는 것이 화성산업의 설명이다. 또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해 부담을 낮췄다. 분양가는 전용 59㎡는 2억~2억1500만원대, 75㎡은 2억5000만원대, 84㎡은 2억6000만~2억8000만원대, 테라스하우스인 135㎡는 7억원대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택지지구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는데 도심에 1500가구 이상이 들어서는 재건축 단지다보니 대단지 메리트도 있고 신천이라는 입지적 요건도 작용했다"며 "눈높이를 낮춘 분양가 전략도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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