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6일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환율 변동을 감내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25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BBB-는 투자적격등급 중에서는 가장 낮은 단계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으로는 ▲정부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 수지 악화 ▲경제성장 둔화로 재정정책 실행 어려움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유연한 정책수행 제한 ▲브라질 경제의 대외 지표가 나빠진 점 등을 꼽았다. 브라질 정부가 재정 목표치를 하향하면서 정책 신뢰성이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S&P가 신용등급은 강등했지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기 때문에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1~2년 간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S&P로 인해 추후 무디스, 피치도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용평가사들의 브라질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해 하반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을 때 이미 예고된 것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에는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장 마감 후 발표 당일 환율 변동폭은 0.01헤알 정도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다만 막바지이긴 하지만 아직 한 두차례의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고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견뎌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환율 변동을 감내할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와 세제 혜택 등을 취하고자 하는 장기투자자에게는 적합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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