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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문학 전파에 연 20억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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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문학 전파에 연 20억 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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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내달 8일 연세대 강단 직접 나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부터 매년 인문학 전파에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8일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대학에서 열리는 인문학 콘서트에 출연해 '인문학 청년 영웅' 양성에 나선다.

신세계는 '사람 중심ㆍ바탕의 인문ㆍ예술ㆍ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인문학 전파를 후원하고, '한국의 메디치 가문'으로 발돋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메디치가(家)는 15~17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300여년 간 지속적으로 인문학과 문화 예술을 후원해 르네상스를 꽃 피우는데 기여한 상인 가문이다.

신세계의 인문학 전파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미래의 예비리더 양성, 전국민 대상 인문학 지식 나눔, 우수 인문학 컨텐츠 발굴ㆍ전파 등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전국 11개 대학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지식향연'이라는 인문학콘서트를 연다. '서막'이라는 이름으로 연세대 대강당에서 처음 열리는 다음달 8일 지식향연에는 정 부회장이 출연해 20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5~6월에는 서울ㆍ부산ㆍ제주 등 전국 10개 대학을 돌며 대학생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향연이 열린다.


또 지식ㆍ지혜 경연, 인문학 경연 등을 통해 대학생 20명을 뽑아 이탈리아 로마 그랜드 투어, 입시지원시 특전, 장학금 제공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4년 전 경영일선 전면에 나서면서 인문학과 문화 예술에 대한 후원 활동을 확대할 것을 그룹 내에 지시한 바 있다. 또 평소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인문학 전파 지원도 비즈니스의 핵심이 사람이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는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문학 청년 영웅들이 향후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 게 인문학 멘토로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문학 소양을 전파하는 미래의 예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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