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애플이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와 공동으로 스트리밍TV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상의 목표는 애플이 개발한 셋톱박스와 컴캐스트의 전용 케이블망을 이용해 인터넷의 끊김이나 버퍼링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협상이 성사되면 정보기술(IT) 기업과 케이블 사업자간 통합으로 TV 시청 방식을 한 단계 진화시킬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시가 총액 세계 1위인 애플과 미국 최대 케이블 TV 업체인 컴캐스트간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산적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이 추구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실현하려면 컴캐스트가 네트워크 장비 등의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
또 애플은 컴캐스트의 고객 자료 관리에 관심이 있고 협상 대상 업체의 고객들이 납부하는 월 이용료도 나눠 갖고 싶어하지만 컴캐스트는 고객 자료를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관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애플은 미디어 업체로부터 TV 방영권도 상당 부분 확보해야 하지만 컴캐스트는 콘텐츠 권리 매입에 들어간 애플의 비용 때문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서비스 가격이 일반 유료 TV보다 높아지면 안 된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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