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사장은 24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며 "25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9월 노무현재단 이사로 재단과 인연을 맺은 이 이사장은 2대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 이어 2012년 5월부터 3대 이사장을 맡아 왔다. 초대 이사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였다.
이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언론비서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는 광주 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재단을 함께 이끌어 왔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에서 물러나더라도 재단 이사로는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이사장은 도종환ㆍ이해찬ㆍ정연주ㆍ안성례ㆍ이재정ㆍ문성근 등 총 9명의 이사진 가운데 호선(互選) 방식으로 선출한다. 이 이사장은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년 해로, 추모 행사와 기념관 설립 추진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아 역량이 풍부한 사람이 맡았으면 한다"며 "이사 누구라도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이 임기가 없는 명예직인 재단 이사장 자리를 사퇴한 것은 광주시장 선거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이 이사장은 서구의회 의원이 된 이후 광주와 서울, 봉하를 오가며 바쁘게 생활해 왔다.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광주시장 선거는 이번 주 이 이사장의 노무현재단 이사장직 사퇴와 강운태 현 시장의 재선 출마 선언으로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이 이사장과 강 시장 외에도 이용섭 민주당 의원과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4파전이다. 현재 무소속인 이 이사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신당이 창당되면 자진해서 입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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