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7)가 '엘 클라시코'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부터 정규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등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총 27경기를 뛴 메시는 이날 세 골을 보태며 통산 21골을 기록했다. 1953-196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88·아르헨티나)의 18골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경기 전까지 디 스테파노와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메시는 1-2로 뒤진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어 신기록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의 추가골로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20분에는 네이마르 다 실바(22)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39분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가 얻은 페널티킥을 또 한 번 득점으로 연결해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득점왕 경쟁에도 한층 속도가 붙었다. 이날까지 정규리그 22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한 메시는 호날두(26골), 디에고 코스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23골)와의 격차를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2일 발렌시아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아홉 경기 가운데 바야돌리드와의 경기(9일)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최근 리그 여덟 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2승3무4패(승점 69)를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승점 70)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역대 전적도 88승48무90패로 격차를 좁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