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꽃샘추위도 한풀 꺾이고, 예년에 비해 유난히 빨리 온 봄을 맞이하기 위한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다. 따뜻한 봄날을 맞아 겨우내 불었던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단조절과 함께 체지방을 줄이는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최근에는 운동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한 체중 조절용 건강기능식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되는 제품부터 포만감을 충족시키는 조제식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공액리놀렌산(CLA)·녹차추출물=우리가 섭취하는 에너지 중 쓰고 남는 것은 간에서 다시 지방산으로 합성되며 신체 각 부위의 지방세포에 체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공액리놀렌산 등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은 여분의 에너지를 지방으로 합성하는 과정을 방해해 과체중인 성인의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녹차추출물 역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며, 또한 항산화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추출물(HCA)=평소 밀가루 등 탄수화물 섭취를 즐겨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추출물을 섭취해볼 것을 권장한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더라도 살찔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대두배아추출물·그린마떼추출물=정상체중일지라도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가 있으며, 복부는 특히나 지방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다른 부위에 비해 빼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복부 지방이 우려되는 경우라면 대두배아추출물, 그린마떼추출물, L-카르니틴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세가지 기능성 원료 모두 복부지방을 포함한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L-카르니틴의 경우 내장지방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과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식이섬유는 당질과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효소를 방해한다. 또 소장에서의 흡수를 어렵게 해 섭취한 칼로리가 저장되는 섭취에너지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장내 환경 개선 기능도 있어, 장기간 다이어트로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식이섬유를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식이섬유로는 구아검, 글루코만난, 귀리, 이눌린, 차전자피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 등이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김수창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이사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 병행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섭취 시 정해진 용법·용량 등을 지키는 등 안전한 섭취로 부작용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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