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르면 6월부터 외국인들이 공인인증서 없이도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공인인증서 강제사용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산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외국인이 국내 인터넷쇼핑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쇼핑몰에서 30만원 어치 이상을 사려면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공인인증서를 받으려면 주민번호가 있어야 하고, 또 이를 위해 액티브X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 등 사실상 외국인에게는 국내 사이트를 통한 구매가 어려웠다.
금융위는 외국에서처럼 비자나 마스터카드같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입력하면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관련 규정을 다음주 개정해 빠르면 6월부터 이같은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개선 방안은 외국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국내 구매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융위는 내국인에게도 공인인증서 없는 거래를 허용할 지는 별도 검토 중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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