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시범경기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은 아롤디스 채프먼(26·신시내티 레즈)이 눈과 코 주변 함몰부위 이식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주요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신시내티의 팀 닥터 티모시 그렘첵의 말을 인용해 "채프먼이 사고 당일(20일) 함몰된 부위에 금속판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게 됐고 23일쯤 퇴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뇌진탕 등의 증세가 있긴 하지만 눈이나 뇌에 직접적인 손상은 없다"며 "완쾌까지는 최소 두 달이 걸리겠다"고 소개했다.
앞서 채프먼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등판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상대 타자 살바도르 페레즈가 받아친 타구에 그대로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경기는 바로 끝났고, 채프먼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포수였던 브라이언 페나는 "채프먼을 향해 공이 날아가는 걸 보았다"며 "순간적으로 무서워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같은 팀 동료였던 선수의 부상 소식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마무리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68경기에 나서 4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로 세이브 부문 8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205경기 15승 13패 77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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