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민(28)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6으로 뒤진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4개, 삼진은 1개를 곁들였다.
윤석민은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한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뒤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첫 타자 승부는 순조로웠다. 로간 포시테를 맞아 85마일(약 137㎞)짜리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두 번째 브랜든 가이어도 같은 구종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홈런은 다음 타자 제이슨 닉스에게 맞았다. 5구째 던진 직구가 한복판에 몰리며 좌측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초구부터 공 세 개가 잇따라 스타라이크존을 벗어난 게 발단이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후속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커드 카살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어진 두 타자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2사 뒤 상대한 윌슨 베테밋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윤석민은 7회 토미 헌터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에서는 14안타를 뽑아낸 탬파베이가 7-4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13승(4패)째를 거뒀다. 볼티모어는 경기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7패(10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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