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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단비…'10년 연상' 연하와 PO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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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단비…'10년 연상' 연하와 PO서 정면충돌 김단비[사진 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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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춘천 우리은행에 우승을 내주고 2위(21승14패)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의 임달식(50)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만회할 생각이다.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상대는 정규리그 3위 청주 KB스타즈(20승 15패)다. 첫 경기는 20일에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임 감독은 지난 16일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부터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다소 부진하던 포워드 김단비(24)가 제 기량을 회복하는 성과가 있었다. 김단비는 18득점 6리바운드 3도움으로 활약했다. 그는 신한은행의 간판스타로서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 연봉인 3억 원에 3년 계약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시즌 초 무릎을 다치기도 했다. 좋은 경기를 하기 어려운 입장이었다.

김단비는 "밸런스를 잡지 못해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자신감까지 떨어져 잘 견디지 못했다"고 했다. 3월 들어 움직임은 달라졌다. 수비력을 유지하면서 공격 본능을 되살렸다. 5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평균 15득점으로 쉐키나 스트릭렌(24), 앨레나 비어드(32) 못잖은 공격력을 뽐냈다. 리바운드도 평균 6.4개나 잡았다. 정규리그 33경기 성적은 평균 10.36득점 4.7리바운드 2.5도움 0.7가로막기다. 필드골 성공률은 36.4%다.


서동철(46) KB스타즈 감독은 김단비를 몹시 경계하고 있다. 그는 "김단비 선수가 (시즌 내내)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최근에 대단히 좋아졌다.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했다.


살아난 단비…'10년 연상' 연하와 PO서 정면충돌 변연하[사진 제공=WKBL]


KB는 모니크 커리(31)와 변연하(34)의 득점에 크게 의존하는 팀이다. 특히 변연하는 35경기에서 평균 12.86득점 4.6리바운드 3.8도움 1.6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41.4%다. 임달식 감독은 KB스타즈와 경기할 때마다 김단비에게 밀착 마크를 지시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평균 15.14점을 뺏겼다. 지난 7일 맞대결에서도 변연하를 막지 못해 74-78로 졌다. 변연하는 1쿼터 5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었다. 이어진 집중 견제에는 협력 플레이로 대응했다. 2쿼터부터 4쿼터까지 2득점에 머물렀지만 9리바운드 5도움 4가로채기로 활약했다.


변연하는 한국 여자농구사에 길이 남을 슈퍼스타다. 지난해 12월 9일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7000득점을 돌파했다. 그는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리그가 끝난 지금 변연하의 통산 득점은 7346점까지 올라갔다. 여자프로농구 선수 가운데 최고이자 역대 통산 2위 기록이다. 1위는 정선민(전 KB)이 기록한 8140득점. 하지만 변연하의 기량은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므로 정선민의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서동철 감독은 "변연하는 정상급 선수다. 현재 슛 감각도 좋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고 했다. 변연하 봉쇄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김단비의 활약도 대단했다. 스트릭렌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만 속공, 3점슛 등으로 7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연하 언니를 악착같이 막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변연하는 개의치 않는다. 오후 팀 훈련에만 집중하는 등 체력을 관리하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쓴다. 그는 "동료들처럼 오전, 오후에 움직이는 것이 시즌 중반까지 큰 어려움이었다"면서 "오후에만 훈련을 하고 있어 경기에서 체력을 더 쏟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물론 변연하도 김단비의 수비를 의식한다. 그러나 동료를 믿는다.


변연하는 "항상 집중마크를 당하는데 동료들이 스크린(동료를 위해 상대 수비수의 접근을 몸으로 막는 동작)을 잘 해줘서 찬스가 많이 난다"고 했다. 그는 "상대의 후반 밀착수비를 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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