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춘천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24)이 여자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18일 오전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2014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팀 동료 임영희, KB스타즈의 변연하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의 유효 96표 가운데 87표를 얻었다. 박혜진은 35경기에서 평균 12.63득점 4.9리바운드 3.7어시스트 0.9스틸을 기록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부족한 저를 이 자리까지 오르게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항상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하루만큼은 동료들과 즐겁게 보내고 싶다”며 휴식을 요청했다. 소감을 접한 위성우 감독은 휴식을 약속했다.
기대를 모은 신인선수상은 하나외환의 김이슬에게 돌아갔다. 기자단으로부터 50표를 얻어 팀 동료 신지현을 제쳤다. 김이슬은 19경기에서 평균 1.74득점 0.9리바운드 1.4어시스트 0.5스틸을 기록했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진 못했지만 매 경기 활발한 움직임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남겼다. 김이슬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베스트 5에는 박혜진을 비롯해 임영희, 삼성생명의 이미선, 하나외환의 김정은, 신한은행의 스트릭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위성우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고, 류상호 심판은 최우수 심판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의 김규희는 우수수비선수상, 신한은행의 김연주는 우수후보선수상, KB스타즈의 정미란은 모범선수상, KB스타즈의 모니크 커리는 외국인선수상, 이미선은 윤덕주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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