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 BSI ‘94’(`13.4Q) → ‘92’(`14.1Q)→ ‘111’(2Q) ...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
- 대기업(113)?중소기업(111), 수출(115)?내수기업(110) 모두 ‘호전’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봄바람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경기진작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내수 창출, 규제 완화 등 경기활성화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242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해 2·4분기 전망치가 111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던 경기전망지수가 미국경기 회복과 자동차·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기업의 2분기 BSI는 1분기 97에서 113으로 크게 올랐고, 중소기업도 91에서 111로 뛰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또한 각각 115, 110을 기록했다.
전국 모든 지역의 경기전망지수도 크게 상승했다.평창 동계올림픽 시설공사가 본격화하면서 강원권은 최고치인 ‘119’를 기록했다. 이어 충청권이 118을 기록했고, 이어 동남권(113), 호남권(112), 수도권(111), 대경권(105) 순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다만, 비수기로 인해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는 제주권(90)은 최저수치를 기록했다.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줄 요소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내수 및 수출 등 수요부진’(44.0%)을 꼽았다. 이어 ‘자금난’(20.9%), ‘인력난’(13.2%), ‘환율불안’(12.8%) 등을 들었다. 대다수 기업들이 정부에게 가장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52.5%)를 답했다. 이어 ‘자금난 해소 지원’(17.5%), ‘원자재가 안정’(14.6%), ‘인력난 해소 지원’(8.2%) 순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기로 판단하기는 미약한 감이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경기진작으로 이어져 고용과 투자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경기활성화 정책의 차질없는 시행과 함께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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