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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중도 색깔' 드러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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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 노선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경제, 복지, 안보 등 주요 정책 기조에서도 점차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창당을 일주일 남겨둔 현재까지 여전히 미세한 입장차가 있어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양 측은 앞으로 이견이 있는 부분은 '끝장 토론'을 통해 창당 전에 결론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입장차가 두드러지는 분야는 경제다.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여기에 '포용적 성장'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발기인 대회 이후 첫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경제 분야는 분배나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포용적 성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정책은 자율적 경영을 존중하되 사회 구성원의 틀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의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벌과 재벌총수를 구분해서 총수 문제를 기업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재벌 때리기 등 반(反)기업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살리기도 중요하지만 재벌문제를 뺀다면 대기업 역시 성장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극화 문제에 대해선 "서민도 중산층의 사다리가 돼야 한다"며 "중산층을 두텁게 하되 부자 대 서민 프레임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한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견해는 민주당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은 지나친 대기업 확장 정책으로 경제 활력이 저하됐다"면서 "성장과 고용, 성장과 분배, 이런 선순환 정책을 새정치민주연합이 만들어 제시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당의 기존 강령인 '보편적 복지'에서 나아가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추구하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복지 선진국을 지향하되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한다"며 "저부담ㆍ저복지 국가에서 중부담ㆍ중복지로 가는 길을 추구하지만 재정 건전성을 기초로 한 책임 있는 복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정책 등 안보 기조에 대해서는 "안보를 최우선으로 강조하되 통일 정책은 초당적이고 남남협력의 토대를 만들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측은 그러나 '중도나 우클릭' 등 색깔론에 치우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금태섭 공동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본 정신에 대해 "공정, 통합, 평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여러 부분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통합은 청년 실업이나 노년층 문제, 우리 사회의 약자가 충분히 배려 받지 못하는 것을 고쳐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화는 튼튼한 안보가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한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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