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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안타證, 오늘 동양증권 인수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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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대만 유안타증권이 13일 동양증권 지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증권사 인수합병(M&A)이 결실을 맺는 건 2012년 9월 한화투자증권의 푸르덴셜투자증권 합병 이래 2년여 만이다.


투자은행(IB)업계와 동양증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날 동양증권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14.93%)과 동양레저(12.13%)가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 3376만 6760주(27.06%)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매각금액은 전날 동양증권 종가인 256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864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1200억원 선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재판장 윤준 파산수석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동양증권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안타증권 선정을 허가했다. 이후 세부협상을 거쳐 보름 만에 본계약을 맺게 됐다.


이로써 유안타증권은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 인수 실패 후 10년만의 재도전에서 한국시장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2012년말 기준 총자산 6조 3000억원,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대만 1위 증권사다.

동양증권은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주 배정 한도를 종전 30%에서 40%로 확대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액면가(5000원) 42% 수준의 액면미달 신주발행 승인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유안타증권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유안타증권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동양증권 지분 절반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M&A 성공으로 동양증권은 경영 안정 및 자본 확충, 영업시너지효과를, 유안타증권은 아시아 증시 선두주자로 내딛을 계기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오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계약내용 및 향후 발전방안 등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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